초록우산어린이재단,생리대 지원사업'핑크박스' 마무리
개인 100여명·15개 단체 정성 모인 5천200여만원 지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본보와 함께 진행한 저소득층 소녀 생리대 지원 캠페인 핑크박스 사업이 마무리됐다.

재단은 지원 받은 소녀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앞으로 정부 대책에 따라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녀들에게 지속적으로 핑크박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2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핑크박스'사업을 통해 광주 지역 200세대 소녀들에게 여성용품 지원이 이뤄졌다.

'핑크박스' 사업은 지난 2016년 일명 '깔창생리대' 이슈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많은 제도 개선과 지원이 약속됐지만 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재단은 생리대 뿐만 아니라 샴푸, 바디샤워, 선크림 등 여성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부자)세대와 조손가정을 지자체와 협력 복지관으로부터 우선 추천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6~8월 2개월 간에 거쳐 대상자를 추천 받은 재단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시민, 지역사회 단체 등을 통해 사업 지원금을 모금했다.

4개월 동안의 모금 활동으로 개인 100여 명과 광주시치과의사회 등 15개 단체의 참여가 이뤄졌고 총 5천178만9천원이 모금됐다.

특히 이중 92명은 정기 후원 참여 의사를 밝혀 어려운 소녀들의 손을 지속적으로잡아줄 수 있게 됐다.

이에 1차로 7월과 11월, 2차로 9월과 12월 각 차수마다 100명의 소녀들에게 6개월 분의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2회에 나눠 전달했다.

지원 받은 대상 가정은 조손세대 29가정, 한부모 120가정, 친인척 위탁세대 6가정, 부모자녀가정 45가정이다.

재단으로부터 핑크박스 지원을 받은 조손세대 김모(17)양은 "언니와 생리대를 나눠쓰다보면 생리대가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구입해서 쓰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힘들었다"며 "생리대 지원은 저희 자매에게 꼭 필요한 것이어서 후원자분들과 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핑크박스 담당 관계자는 "올해 핑크박스 캠페인을 통해 100분의 나눔천사가 보내주신 사랑으로 200명의 여성청소년들이 활짝웃을수 있게 됐다"며 "특히 생리대뿐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필요하지만 구입할수 없었던 10대 여성들의 필수품들을 지원함으로써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지원에 대한 요청이많았던 만큼 내년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여진 아동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핑크박스' 후원에 참여한 단체는 ▲광주시 치과의사회 ▲한국마사회 광주지사 ▲조선대 치과병원 ▲NH농협은행광주영업본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마트 광산점 ▲빛고을여성병원 ▲중앙아동병원 ▲세계로병원 ▲우리아동병원 ▲맘스팡 ▲마왕족발 광주상무점 ▲대한전문건설협회광주지회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두리약품 등이다. 김혜진기자 hj011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