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광주일보 2024.09.22] [건강 바로 알기-연골재생술] 정재훈 서울세계로병원 병원장

작성자 : 서울세계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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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수술법 불구 연골재생 어려운 현실…예방이 최선

훼손되면 재생되지 않는 관절연골

효과적 연골재생 수술 개발됐지만

완전한 정상 재생은 기대 어려워

중년 관절염 예방·운동 중 부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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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로병원 정재훈 병원장이 연골의 손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무릎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 위에는 물렁뼈가 덮혀 있는데, 이 물렁뼈를 ‘관절연골’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기거나 운동이나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 관절연골이 손상되어 닳아질 수 있다. 관절 연골이 관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관절이 적절하게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관절 연골이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관절연골은 한번 손상이 되면 저절로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손상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해 점차 심해져 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관절염은 완치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약 30년 전에 배양된 연골세포를 이용해 관절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획기적인 논문이 세계 유명 학회지에 발표되면서부터 여러 가지 연골재생술이 연구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과거 다쳐서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연골이 마모된 경우, 이것은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아껴 쓰다가 관절염이 아주 심해지면 인공관절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하던 답답한 시절이 있었다. 반면 지금은 연골재생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연골을 재생시킬까를 고심하는 시대가 되었다.



◇연골재생술의 종류


연골재생수술은 비슷한 수술을 개발자와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다 열거하기는 어렵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몇가지 열거하면 미세천공술, 골연골이식술, 줄기세포 이식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미세천공술=관절 연골이 손상된 부분을 뼈가 나올 때까지 완전히 긁어내고 뼈에 3~4㎜간격으로 구멍을 여러 개 뚫어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주면 연골 긁어낸 자리에 뼈속에서 나온 혈액이 고여 응고된 덩어리가 관절운동을 계속해주고 있으면 연골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골수에서 나온 혈액에는 줄기세포가 섞여 있어 연골을 만들어 낸다는 원리이다. 아마도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구멍 뚤어주는 기구만 준비해 놓으면 관절경 수술을 하다가 안 좋은 부분이 발견되면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어도 간단히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결과도 비교적 양호하지만, 수술 후 약 6주간 체중부하를 금지하며, CPM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하루 6시간 이상 운동하도록 권장된다.



▲골연골 이식술=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에 밀려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한 관절연골을 이식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병이 있는 곳에서는 특별히 고안된 기구를 이용해 원통형으로 파내고, 무릎 관절 중에 원통형으로 일부 파내어 이식해주어도 큰 문제가 안되는 부분( 대퇴 외과외측 전반부 )에서 건강한 실제 관절연골을 원통형으로 파내서 안좋아서 파낸 부분으로 이식해주는 수술법이다. 건강한 정상연골을 이식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골 채취를 정확하게 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데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최근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용되고 있다. 최초에 개발되어 획기적이라고 전세계가 극찬했던 방법은 자기 연골을 채취해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증식시킨 다음 다시 손상된 연골 자리에 이식하는 방법이었다. 이것은 자기 연골 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었는데, 채취할 때와 이식할 때 두 번의 수술을 한다는 것이 단점이고, 지금은 다른 방법으로도 비슷한 좋은 결과가 보고되어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 밖에 동종(인간) 제대혈( 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 이식술이 ‘카티스템’이라는 상품명으로 활용되고 있고, 동종 늑골의 연골을 이용한 방법이 ‘메가카티 ’ 라는 이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골 손상 예방이 최선


여러 가지 연골 재생술이 개발되어 과거에 겪었던 절망스러운 상황은 벗어나 있지만, 여러 가지 획기적인 수술법에도 불구하고 연골재생은 아직도 완전하지 못하여, 완전한 정상 연골로의 재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사용하고, 연골이 나빠지면 연골재생술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중 부상에 주의하고, 중년 이후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판단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